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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한 자릿수"…범보수, 저조한 지지율에 '곳간' 걱정

범보수 진영이 한 자릿수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후보 지지율 때문에 '곳간' 걱정에 빠졌다.

어떻게든 두 자릿수 지지율은 확보해야 막대한 대선 비용을 일부라도 보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가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에만 선거비용제한액(1인당 509억 원) 안에서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지원받는다.

10∼15%의 경우 그나마 절반을 돌려받지만, 10% 미만이면 1원도 받지 못한다.

한국당은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두 자릿수 지지율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후보 선출 열흘이 넘도록 각종 여론조사에서 5∼10% 사이를 맴도는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에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의석수에 따라 지급되는 120억 원의 선거보조금에 시·도 당사를 담보로 250억 원을 대출받아 400억 원대 초반으로 추산되는 선거비용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약속펀드'로 250억 원을 모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펀드를 운용하지 않는다.

일정이 빠듯한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그러한 열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도 작용했다.

한국당은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 홍 후보 지지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물량 공세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270여 개 지역 당협에 대당 2천500만 원 상당의 유세차를 투입하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당 총무국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세차 지원만도 70억 원 정도가 드는데 중앙당에서 이렇게 결정했다"면서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더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바른정당은 긴축 선거에 방점을 찍었다.

33석의 바른정당은 선거보조금 63억 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되 유승민 후보 개인 자산(48억 원)과 25억 원 한도까지 채운 후원금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가장 부담이 큰 유세차 지원은 하지 않고, 광고도 노출 효과가 확실한 매체 위주로 선별해 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총무국 관계자는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실제 그만큼 효과를 내는지 의문스러운 부분들은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것"이라면서 "공보물 등 기본적인 선거운동은 다 하되 풍덩풍덩 쓰는 게 아니라 잘게 쪼개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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