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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미사일 공격 직후 시리아 근해 함정 증파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5명의 민간인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따른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각한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근해에 해군 함정을 증파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최신형 스테르구시급 코르벳함 두 척, 예인함 한 척, 급유함 한 척 등 모두 5척으로 구성된 수상함 전대를 시리아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해함대 소속인 이들 함정이 8일 모항인 서북부 칼리닌그라드를 출항한 후 시리아 인근 동지중해 해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며칠 뒤면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상함 전대는 시리아 중부 홈스 인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가 미 해군 함정이 발사한 59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7일 동지중해 해역으로 떠난 같은 함대 소속 4천t급 호위함 '아드미랄 그리고로비치'와 합류해 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고 시속 56㎞에 항속거리가 9천㎞가량인 이 호위함은 대잠ㆍ대함ㆍ대지ㆍ대공작전 능력을 갖춘 다목적 함정으로 2천500㎞밖에 떨어진 표적을 500㎏의 고폭탄두나 500kt급 핵탄두로 무력화할 수 있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최대 8발 탑재한다.

특히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무력개입한 2015년 10월 1천400㎞ 떨어진 카스피 해의 함정에서 발사돼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11월 시리아 내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 지역 반군 근거지에 대한 정밀타격도 칼리브르 미사일에 의해 이뤄졌다.

미사일 외에도 이 호위함은 100㎜ 주포, '쉬틸'(Shitil) 함대공 미사일, 533㎜ 어뢰발사관 등도 탑재한 이 호위함은 '쉬틸'(Shitil) 함대공 미사일, 533㎜ 어뢰발사관 등을 갖췄다.

2007년 취역한 스테르구시급 코르벳함은 최대 사거리 300㎞인 'SS-N-25' 아음속 함대함 미사일(8발), 100㎜ 주포 등을 갖췄다.

잠수함과 기뢰 탐지 등을 위해 Ka-27 대잠헬기도 탑재한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공격 직후 미국과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가동해 오던 핫라인을 잠정 폐쇄했다.

이에 따라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락까 탈환전 지원에 나선 미군기가 러시아 전투기나 S-400 지대공 미사일 등의 '오인공격'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디펜스원 등 미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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