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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상 "화학무기 사용, 동아시아서도 일어날 수 있어"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미군의 시리아 공격과 관련해 "화학무기의 사용이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위기의식의 재무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사용 위협은 시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 등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미국이 칼빈슨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에 배치하는데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미국의 억지력은 꼭 필요하다"며 "미군의 대처가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미국의 대북 강경 발언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을 미국의 동북아시아 개입 강화와 자국의 국방력 증대로 연결지으려는 속내도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여러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자세를 보이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일미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나다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칙어에 대해 "현대에도 통용할 가치관"이라고 말하며 재차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교육칙어에는 효행, 부부 사이의 좋은 관계, 친구들과의 신뢰관계 등 현대에도 통용할 가치관이 있다"며 "일본은 단순한 경제 대국이 아니라 높은 윤리관과 도덕심으로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의존할 만한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교육칙어를 유일한 교육방침으로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칙어는 1890년 일왕의 명으로 발표된 제국주의 시대 교육의 원칙이다.

국민의 충성심과 효도심이 국체의 정화이자 교육의 근원이라고 선언하는 등 제국주의 일본의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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