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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로 여객선 10척 중 6척 내년 6∼7월 생명 끝나

선사, 2척 대체 선박 건조·4척은 중고선박 교체 추진

제주 항로 여객선 절반 이상이 내년이면 생명이 다할 노후 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와 부산, 목포, 완도, 우수영, 녹동, 여수를 잇는 6개 항로를 운항하는 10척의 여객선 중 6척의 선령이 내년이면 만료된다.

부산항로를 운항하는 동북아카페리의 블루스타와 레드스타는 내년 6월 30일 생명이 끝난다.

목포항로의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씨스타크루즈와 녹동항로의 남해고속 소속 남해고속카훼리7 역시 같은 시기에 선령이 만료된다.

완도항로의 한일고속 소속 한일카페리1호와 한일블루나래는 내년 7월 6일 생명이 다한다.

이들 선박 중 블루스타가 1987년 4월 건조돼 가장 오래됐다.

다음은 씨스타크루즈 1990년, 한일카훼리1호와 남해고속카훼리7 1991년, 한일블루나래 1992년, 레드스타 1993년 순이다.

건조 시기가 다르지만, 선령 만료 기간이 내년으로 같은 이유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선령을 30년에서 25년으로 줄였고, 이 과정에서 기존 여객선에 대해서는 5년 범위에서 1년씩 연장하는 특례를 줬기 때문이다.

남은 4척 중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목포항로의 산타루치노, 한일고속 소속 여수항로의 한일골드스텔라, 완도항로의 한일레드펄은 모두 선령이 22년이나 돼 3년 후 퇴역한다.

현재 가장 젊은 여객선은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퀸스타2호다.

이 여객선은 2013년 4월 진수됐다.

내년 선령이 만료되는 6척 중 2척은 대체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고, 나머지 4척은 중고선박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여객선을 새로 건조하려면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므로 상황에 따라 일부 항로의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선우 도 해운항만물류과장은 "정부에서 올해 말까지 350억원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조성해 대형 카페리 여객선 건조사업에 지원할 계획이고, 선사에서도 중고선박 대체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항로별 운항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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