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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무너져 내린 눈…캐나다서 한인 등산객 5명 추락사

<앵커>

캐나다 밴쿠버에서 눈 덮인 산을 오르던 한인 5명이 사고로 숨졌는데요, 벼랑 끝에 처마처럼 나온 얼음을 땅인 줄 알고 밟았다가 일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인 5명이 추락사한 하비산은 캐나다 밴쿠버 근처에 있으며, 해발 1천652m입니다.

숨진 한인들은 40대에서 60대 사이로, 캐나다 한인 산악회 회원들입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등산객들이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얼어붙은 눈더미인 '코니스'를 밟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코니스는 눈에 덮인 부드러운 능선처럼 보이지만, 위로 지나가면 쉽게 무너져 내려 매우 위험합니다.

숨진 등산객들은 코니스가 무너지면서 500m 정도 산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일행 가운데 뒤처졌던 한 사람이 뒤늦게 정상에 올라 앞서가던 일행이 사라진 것을 알고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틴 콜웰/캐나다 수색구조대 : 비극적 사고입니다. 살아남은 일행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한국 국적이며, 나머지 4명은 캐나다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한인들이 겨울 산행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사고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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