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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오지마"…日 원전사고지역 출신 학생 집단괴롭힘 심각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생활하는 학생들에 대한 집단 괴롭힘(이지메)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부과학성이 초중고교를 상대로 실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이전엔 70건이었던 이지메 적발 사례가 지난해에는 129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가해자가 동일본대지진이나 원전사고를 직접 언급한 사례는 1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학교 측이 파악하지 못한 이지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가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학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원전사고 등을 직접 언급한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에게 "후쿠시마로 돌아가라", "몸에 방사능이 있으니 가까이 오지 마라"며 따돌림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들어 "괴로워서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한 중학생의 수기가 공개돼 충격을 줬고, 다른 학생들로부터 '세균' 등으로 불리며 돈을 빼앗긴 학생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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