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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통상장관 "메르코수르-EU 연내 FTA 체결 가능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이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마르쿠스 페레이라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레이라 장관은 이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상업·서비스 분야 기업인 세미나에 참석, 메르코수르와 EU가 오는 12월 중 FTA 체결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장관은 영국의 EU 탈퇴 선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장 이후 EU 측이 메르코수르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간에 협정 체결을 위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면서 "메르코수르는 12월 중에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이 EU 측에 육류와 에탄올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강하게 반대하는 점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말도 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 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양측이 관세장벽 완화를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1∼2년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과의 통상·투자 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2012년 6월에 출범한 PA는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또 2004년 이래 중단된 중국과의 협상을 재개하고 중남미 2위 경제국인 멕시코와도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올해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는 동안 자유무역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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