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공급 차질에 상승…WTI 1.6%↑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리비아에서 다시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는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84센트(1.6%) 오른 배럴당 53.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69센트(1.3%) 높은 배럴당 55.93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에서 다시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자 투자자들이 원유 투자를 늘렸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은 한 그룹이 파이프라인을 점령한데 따라 전날부터 폐쇄됐다.

이 유전은 지난달 말에도 무장세력에 의해 파이프라인이 봉쇄돼 공급에 차질을 빚다가 이달 초부터 공급이 재개됐다.

중동 지역이 지정학적으로 불안해지는 것도 원유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를 폭격한 이후 이 지역의 불안은 고조된 상황이다.

시리아에서 공급되는 원유는 많지 않지만 중동 전역에서 공급되는 원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2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과 동북아시아에서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날 늦게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투자가 위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