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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야생동물 잇따른 습격에 주민 불안…'삵' 추정

<앵커>

경기도 남양주시 외곽의 한 시골마을에서 야생동물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CCTV분석 결과 고양이과의 야생 삵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시에서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 마을 밤길에 고양이보다 조금 커 보이는 동물 한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이 동물은 곧 CCTV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이어 CCTV에 포착된 한 쌍의 남녀, 여성은 다리가 불편해 보입니다. 남성이 동물이 사라진 쪽을 계속 살펴보고, 비틀거리며 걷던 이 여성은 잠시 뒤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지난 6일 밤 10시 반쯤 남양주시 시골 마을 길에서 정체 모를 야생동물이 나타나 길 가던 60대 여성을 공격한 겁니다.

[김유순/피해자 : 제가 가방으로 내리쳤더니 발목을 물고 안 놓아줘서.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동물의) 등허리를 물었어요. 물었는데 가죽이 두꺼워서 제가 물어서는 이도 안 들어가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이 마을 도로변에서도 60대 남성이 같은 종류로 보이는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아 팔과 다리를 물렸습니다. 

남양주시는 전문가와 함께 CCTV 등을 분석한 뒤, 이 야생동물이 '삵'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민 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대웅/마을주민 : 아주 큰 고양이, 앞발도 작고. 그런 게 여기서 저쪽으로 가더라고요. 공격하려고 하는지 다시 왔다가 도망을 가더라고.]

남양주시는 마을 곳곳에 포획틀을 설치했고, 야생동물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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