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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또 연기…차량·발주 놓고 '공방'

<앵커>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윤장현 시장 임기 내 착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광주시와 의회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면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어도 지난달에는 발주하겠다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실시설계가 또 연기됐습니다.

광주시는 이달 안에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하지만, 계획일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차량과 발주형식을 두고 시의회와 계속해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시의회는 광주시와 의회가 의견을 모을 때까지 용역 발주를 보류하라고 막고 있습니다 .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광주시 역시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순남/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 : 한번 결정이 된 것을 쉽게 이리 바꿨다 저리 바꿨다 하겠습니까. 저희가 판단할 때는 심사숙고해서 한 건데.]

지금 당장 용역을 발주하더라도 내년 3월에 우선 착공하겠다던 운천저수지부터 월드컵경기장까지 4.5km 구간의 용역 결과는 빨라야 올해 말에나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윤장현 시장이 공언해 온 임기 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 추진하더라도 실제로는 기공식 정도의 퍼포먼스에 그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내년 지방선거 재선 카드로 활용하려던 윤 시장의 계획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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