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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재배치에 위기설도…"美 선제공격 쉽지 않다"

<앵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는 핵항모 '칼빈슨'호의 이례적 재배치, 대규모 전쟁물자 보급훈련, 해외에서는 4월 한반도 위기설도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인데요, 관련한 이야기 안정식 기자와 더 자세히 나눠 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어서 오십시오. 칼빈슨호가 한반도 주변에 다시 온 것은 북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정말 선제공격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들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워낙 다소 과격하고, 돌발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혹시 선제공격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있는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은 쉽지 않습니다.

1994년 당시 제1차 북핵 위기라고 봤던 시기에 미국이 정말 북폭을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나중에 회고록에서 내가 전쟁을 하더라도 북한의 핵 개발은 막겠다 실제로 실토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이른바 서지컬 스트라이크라고 해서 외과수술식 타격이죠.

영변 핵시설만 정확히 타격해서 드러내면 핵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우라늄 농축시설 이런 것들이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또 북극성이라던가 무수단 같은 중거리 미사일들이 여러 곳에 있기 때문에 한 두 곳 폭격한다고 해서 북한 핵 시설을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합니다.

<앵커>

그래도, 북한에 확실한 경고를 준다는 측면에서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미국이 독자적인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불안감이 계속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 정부의 동의 없는 미국만의 전쟁은 조금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단 적으로 남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이 3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전쟁을 하려면, 자국민이 30만 명을 소개시킨 다음에 전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30만 명의 미국인을 빼려면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이는 힘듭니다.

또,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려면 한미 연합작전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 동의 없이 독자적인 북폭 등은 하기 어렵다고 봐야.

<앵커>

그러면, 미국이 지금 북한을 군사적 압박을 하는 것은 겁주기 위한 차원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기본적으로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또, 거기에 덧붙여 보면 미국이 굉장히 압박을 해서 정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되면 중국이 입장에서는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오게 되면 그게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서 북한의 ICBM이 미국 LA 앞바다에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상황이 굉장히 엄혹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까지 가기 전에 우리가 일정 부분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어느 정도 이용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비핵화 협상장에 나오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어떻습니까? 북한이 미국의 이런 압박에 과연 고개를 숙일 것인가? 현재 상황으로 보면 별로 그렇지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기자>

북한의 기존 패턴을 보면 강에는 초강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북한의 대응방식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지금 상황에서 무언가는 할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이 지금 아무 것도 안 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겁을 먹은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핵 실험이든, 장거리 발사 등 무언가는 할 국면이라고 봐야 합니다.

또 지금 4월에 특히 각종 기념일이 많습니다.

당장 내일은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며, 최고 인민회의가 있는 날이고요, 13일에는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5주년 그리고 15일은 김일성 생일, 25일은 인민군 창건기념일이기 때문에
이런 기념일들 사이에 무언가는 할 것 같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한했는데, 이런 북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정식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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