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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스파이 신고하면 포상금 최고 1억 원 지급

중국 당국이 외국 스파이 활동을 막는다며 간첩 신고에 1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은 최근 '간첩행위 단서 제보에 대한 장려금 지급 규정'을 마련해 일반인의 신고가 간첩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경우 최고 50만 위안(8천26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은 국가안보 수호에 대한 일반인의 적극적 인식과 자각성을 일깨워 '반간(反奸) 방첩의 강철 대오'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규정을 도입했다.

신고내용의 성격과 사건해결의 효과 등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어 제보자에게는 각각 10만∼50만 위안, 5만∼10만 위안, 1만∼5만 위안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중국 당국은 간첩 신고에는 직통 제보전화나 우편물 신고, 직접 대면신고 등의 방법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측은 아울러 신고시 자신과 가족의 신변 안전에 위험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보안당국에 보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의 없이는 조사, 선전, 포상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 정보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개혁·개방의 가속화로 대외 교류와 출입국자도 늘어난 것을 틈타 외국 첩보기관과 적대세력이 중국에 대한 정치 침투, 분열 전복, 정보기밀 절취, 결탁 모반 등 파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안전국은 이어 "일부는 개인 영리를 위해 국가이익을 팔아먹고 외국 첩보기관에 발붙일 틈을 주고 있다"면서 베이징은 수도로서 이들 첩보기관과 적대세력의 최우선 암약지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최근에도 수많은 간첩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 첩보원이 중국에서 불법적인 측량, 촬영 활동을 하다가 신고로 적발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일부는 직접 붙잡아 사법기관에 끌고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1월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시의 어민 장(張)모씨가 서해 근해에서 조업을 하다 외국어 문자가 적혀 있는 괴장비를 끌어올리고 즉각 당국에 전화로 신고한 일을 예로 들었다.

이 장비는 분석 결과 외국에서 제조돼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간첩 전용 기자재인 것으로 확인돼 장씨에게 큰 포상금이 쥐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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