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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제타격하면 한반도 수백만 목숨 위험" 美 민주 의원 우려

리우 의원 트위터에 글…"핵 가진 북한, 시리아와는 달라"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북한의 반격으로 한반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미 하원의원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대만계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에게 알림 : 시리아와는 달리 북한은 핵을 갖고 있고 한국에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다. 당신이 일을 망치면 한반도의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다"고 썼습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미군이 응징 공격을 한 것과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기수를 돌려 한반도로 이동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리우 의원은 또 "지난 48시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시리아와 한국에 있는 미군에게 해를 줄 수 있는 위험도를 현저하게 증가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 보여주기' 이후 북한이 다른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했을 때 발생할 일이 가장 겁난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을 공격할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 칼빈슨 항모전단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은 최근 한 달 새 미사일 시험을 세 차례나 감행하면서 핵무기 개발 의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에 맞춰 6차 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리아에 미사일 폭격을 가한 것처럼 미국이 북한 도발에 응징하면 한 반도에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생길 것이게 리우 의원이 걱정하는 지점입니다.

트럼프 정권 들어 북한을 향한 선제타격 여론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행정부는 물론 미 의회에서도 대북 선제타격 선택지를 압박하는 분위기입니다.

리우 의원은 올해 1월 하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핵무기를 사용해 선제 타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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