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캐나다 밴쿠버서 우리나라 산악인 5명 추락사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서 등반에 나섰던 우리나라 산악인 5명이 눈사태에 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 밴쿠버 선은 캐나다 밴쿠버 북부 1,600미터 하비산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산악인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현지 경찰은 하비산에 눈사태가 일어났는데, 정상으로 향하던 발자국이 있어 우려된다는 한 등산객 신고를 받고 현장 수색에 나섰습니다.

헬리콥터 2대와 구조대원 40여 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현지 경찰은 현지 시간 7일 오후 4시쯤, 정상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4구를 발견했고, 나머지 1명은 그 이후 수습했습니다.

이들 산악인은 산 능선 끝에 지붕 처마 모양으로 얼어붙어 튀어나온 눈더미, '설빙' 끝에 섰다가 눈더미가 붕괴하면서 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설빙은 마치 눈으로 덮인 부드러운 능선처럼 보지민, 그 위나 밑으로 지나가면 붕괴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당시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GPS 장치와 삽, 호루라기 등 비상 장비를 갖췄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캐나다 당국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들 산악인에 대한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사고 당일부터 하비산이 있는 밴쿠버 북쪽에는 악천후가 이어진 데다 눈이 많이 쌓여 지반이 불안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언론인 '밴쿠버 선'은 희생자들이 경험이 많은 한국 국적 악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중 한 명은 대학 때부터 등산 활동을 하는 등 5명 모두 오랜 등산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밴쿠버 현지 총영사관은 시신의 정확한 신원 파악에 나섰으며, 현장에는 유가족이 도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