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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퇴출 방향"…러시아 '반발'

<앵커>

미국 정부가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 대상으로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의 해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미국 정부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축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아사드가 있는 한 평화롭고 안정된 시리아 정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 있으면 정치적 해결의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 발언은 IS 격퇴를 위해 아사드 정권의 거취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필요하면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도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동맹국들의 지지를 받는 정권이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국의 계획에 대해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군의 공습 직후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미국과의 군사충돌을 막아주는 핫라인까지 잠정 폐쇄했습니다.

시리아 공군 기지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러시아도 본격적인 개입에 들어가면서 시리아 내전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리전이 펼쳐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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