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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 노린 연쇄 폭탄 테러…이집트서 47명 숨져

<앵커>

이집트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노린 연쇄 폭탄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50명 가까이 되는데,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교회에 모인 성가대원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잠시 뒤 큰 폭발음이 울리고, 촬영하던 영상이 끊깁니다.

폭탄이 터지면서 신도들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교회 곳곳이 핏자국으로 얼룩졌습니다.

폭탄 공격이 일어난 곳은 이집트 북부 탄타시의 콥트 교회로, 무슬림이 다수인 이집트에서 상당한 교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독교 소수파입니다.

몇 시간 뒤 약 120km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서도 한 남성이 콥트 교회에 들어가려다 저지당하자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에밀 에드워드/생존자 : 순식간에 주변이 캄캄해졌어요. 몇 초 동안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했습니다.]

콥트 교회 두 곳을 노린 테러 공격으로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1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 세력인 IS는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규탄 성명을 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슬픔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교계는 오는 28일 교황 방문을 앞두고 벌어진 참사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콥트교회와 이집트 전체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IS는 콥트교가 이슬람에 치우친 전 정권을 몰아내고 세속 정권을 세우는 데 협력했다는 이유로 앞서도 수차례 공격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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