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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우리의 투쟁 승리했다…새로운 길은 이제 시작"

안희정 "우리의 투쟁 승리했다…새로운 길은 이제 시작"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비록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과 저의 새로운 길은 이제 시작"이라며 "여러분과 저의 투쟁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저를 지지해주고 저의 승리를 위해 애써 준 전국의 모든 시민, 동지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4월 3일(민주당 최종 순회경선일) 이후 패자로서 승복 의무를 다하려 노력했다.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저주'가 반복된 우리 정치사에서 이를 극복하는 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승복과 단결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해 민주주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여러분들과 용감하고 아름다웠던 도전을 회상하고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우리는 한 번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었다"며 "대연정·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공짜 밥 논란·선의 논란 등 모든 주제들에 비난과 야유가 총알처럼 쏟아졌다"고 떠올렸다.

안 지사는 "전국 곳곳에서 버티고 싸우던 수많은 분의 목소리가 격렬한 전투가 진행되는 참호 속의 외마디 절규 같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폭풍우를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우리의 모든 의제는 2017 대선 국면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내자. 국민이 진정으로 국가와 정부의 주인이 되고 정당과 의회를 정상화하자"며 "이 패배는 작은 과정에 불과할 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역사의 너른 대지 위에 저리도 선명하다. 그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저와 함께 걷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악의 이분법적 정치 문화를 극복하자. 낡은 진보 보수의 진영 논리를 깨뜨리자. 대통령이라 쓰고 임금님이라 읽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자. 연정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민주정치를 실천하자"라고 제안한 뒤 "저는 지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제가 지쳐 쓰러지면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다. 함께 가자"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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