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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英 떠나 캐나다로 오세요" 캐나다 작가 파격 제안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고 주민 투표를 추진하는 스코틀랜드에 한 캐나다 작가가 '영국을 탈퇴하면 캐나다로 오라'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캐나다 작가 켄 맥구건은 최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에 기고한 '스코틀랜드가 캐나다에서 새 고국을 찾을 때'라는 글에서 "스코틀랜드를 캐나다에 초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인들이 지금 행복하지 않으며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불안해하는 스코틀랜드인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맥구건은 "스코틀랜드가 캐나다에 합류하면 지금 영국에서보다 더 많은 독립성과 권력을 누릴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각 주는 자치 권한이 영국보다 많아 모든 주의 승인 없이 브렉시트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캐나다와 스코틀랜드가 한 나라가 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의 거리 3천 977㎞보다 스코틀랜드와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거리 3천 355㎞가 가깝습니다.

또 통신 기술과 이동 수단 발전이 지리적 한계 같은 성가신 장애물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게 맥구건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캐나다에는 맥구건을 포함해 스코틀랜드 혈통을 지닌 캐나다인 수백만 명이 있으며, 스코틀랜드가 캐나다 정치 문화와 교육 제도 등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맥구건은 소개했습니다.

스코틀랜드가 캐나다에 오면 스코틀랜드만 이득을 보는 게 아니라 캐나다도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맥구건은 기대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런 아이디어가 충격적이고 실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캐나다가 영국과 스코틀랜드 양쪽과 모두 오랜 기간에 걸쳐 협상해야 하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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