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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무시해서"…어머니 숨지게 한 아들 영장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80살 노파 A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속초경찰서는 A씨의 아들인 47살 B씨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B씨는 그제 저녁 6시쯤 함께 살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0살인 큰아들은 경찰에서 "막냇동생과 함께 사는 노모와 지난 6일까지는 전화 통화를 했는데 그제는 집 전화를 받자마자 끊는 일이 두세 차례 반복됐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가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옷을 입지 않고 욕실 바닥에 누운 채 이불에 덮여 있었습니다.

큰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A씨의 팔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부검 결과 A씨는 늑골 골절과 장기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경찰은 '우울증까지 앓았던 B씨가 최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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