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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상회담서 복잡한 미·중 관계 관리자란 인식 심어줘"

"시진핑, 정상회담서 복잡한 미·중 관계 관리자란 인식 심어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복잡한 미·중 관계의 유능한 관리자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상징적이었지만, 예상보다 나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국적 표현을 중단함으로써 시 주석 자신을 복잡한 미·중 관계의 유능한 관리자로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소재 카네기-칭화센터 폴 해늘 이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제로섬 대결식 접근을 기꺼이 바꿀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미국과 세계에 초래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이를 관리하고 양국관계를 중국에 유익하거나 최소한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관계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미국의 시리아 폭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팀과 언론의 주의가 산만해진 탓에 "시 주석이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일부 현안에서 양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그린 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를 안정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린 전 선임보좌관은 정상회담이 합의 측면에서는 역사적인 회담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두 지도자가 일부 신뢰 개선과 양국 마지노선의 분명한 설정, 국내와 기타 우선 과제에 대한 견해 교환, 미·중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일련의 회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과도기적 회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렉산더 가부에프 카네기 모스크바센터 연구원은 트럼프 팀이 인원이 부족하고 심각한 안건에 대한 준비도 안 됐다며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 황징 교수는 정상회담에서 일부 상징적 결실이 있었지만, 북한 문제와 무역 불균형에 대한 실질적 결실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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