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지사사퇴 꼼수…우병우랑 다를 바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오늘(9일) 밤 자정 직전 경남지사 직을 사퇴하려는 것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교육 공약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홍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보궐 선거가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계속 꼼수를 부려 340만 도민들의 선거권을 박탈하면서 자신의 피선거권을 온전히 가져가려 한다"며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률을 갖고 장난치는 건 우병우와 다를 바가 뭐가 있냐"고 지적했습니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90명이 넘는 한국당 의원 중 한 명이 탈당하는 것 갖고 한국당이 변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한국당 전체가 사라져야 할 적폐"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제 갤럽 여론조사에서 TK 지역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홍 후보를 앞선 것에 대해 유 후보는 "대선까지 딱 한 달 남았는데 변화의 시간은 충분하다"며 "제가 보수의 후보로 자리매김하면 저와 문재인, 안철수 후보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