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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단체 ETA 무장해제…무기고 개방

무장해제를 공식 선언한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세력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지정한 무기고 8곳에서 3.5t 규모의 총기·화약류가 수거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ETA가 지정한 무기고에서 다량의 총기류와 폭발물을 확보했다"면서 "프랑스 정부는 ETA의 무장해제 조치를 환영하며 폭력 없이 조용하게 이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스트 분리주의자 테러리즘의 종식을 향한 명백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프랑스 접경지대의 바스크 지방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50여 년간 무장투쟁을 벌여온 ETA는 전날 국제사회에 전하는 선언문을 통해 "무장해제 시한인 8일까지 무장해제를 마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ETA 측은 모든 무기를 프랑스 바스크지방의 시민사회 대표단에 전달했으며 이제 자신들은 비무장 단체라고 밝혔다.

ETA는 2011년 10월 휴전을 선언한 뒤 무장투쟁 노선을 사실상 포기했지만, 완전 무장해제는 거부해왔다.

ETA는 이후 스페인과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수감된 조직원들의 감형 등을 조건으로 치열한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페인 정부는 협상은 없다고 밝혀왔다.

1957년 창설된 ETA는 스페인 북부지역과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 걸쳐있는 바스크지방에 독립된 바스크 조국을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폭탄과 총기 등을 이용한 테러로 2010년까지 총 800여 명을 숨지게 했다.

ETA는 스페인·프랑스·미국·유럽연합(EU) 등이 지정한 테러단체로, 최근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지도자가 잇따라 체포되면서 조직력이 크게 약해졌다.

바스크는 피레네 산맥 서부에 있는 지방으로 자체 언어인 인구 일부가 바스크어를 사용하며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쳐있다.

중심 도시는 빌바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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