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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전승, 사상 첫 우승…'빙판 기적' 일군 여자 아이스하키

<앵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4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한수진 선수의 활약 속에, 척박한 환경에서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랭킹 23위인 우리나라는 이번 참가국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는 19위 네덜란드마저 압도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30살 한수진 선수가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 연속골을 터트려 2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5전 전승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4부리그로 승격한 지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제 3부리그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게 됐습니다.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수진/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실감이 안 나요. 사상 처음으로 높은 리그에 올라가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실업팀 하나 없이 국가대표팀만 존재하는 한국 여자아이스하키가 이룬 기적이었습니다.

고등학생과 의대생, 피아니스트와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가며 올림픽 사상 첫 승이라는 꿈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정상에 선 대표팀은 내년 평창에서 또 다른 기적에 도전합니다.

앞선 경기에서 북한은 슬로베니아를 꺾고 강등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경기 직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며 다시 만날 것을 기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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