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시진핑의 '3無 정상회담'…기 싸움만 '팽팽'

<앵커>

세계질서를 좌우하는 두 정상의 만남인 만큼 혹시 지금까지와는 뭔가 차원이 다른 북핵 해법이 나올지, 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지는 않을지 관심이 컸는데 회담 결과는 막상 좀 싱거웠습니다. 두 스트롱맨의 첫 대면이었던 만큼 탐색전의 성격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대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공식 일정의 시작인 환영 만찬은 40분 정도 늦춰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뼈있는 만찬장 농담은 기선 제압을 위한 첫 기 싸움이 얼마나 팽팽했는지를 말해줍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만찬에 앞서) 우리는 이미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아직 얻은 건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시진핑 주석이 머무는 24시간 동안 공식 일정은 이 만찬과 다음날 확대 정상회담, 그리고 업무 오찬이 전부였습니다.

중요한 결론을 내기 위한 단독 회담, 그걸 정리한 공동 합의문, 그리고 기자회견은 애초부터 일정에 없었습니다.

결론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실패했거나 조율 자체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결과로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100일 계획'의 마련을 꼽았습니다.

애초 이번 회담의 무게 중심이 북한이 아닌 무역이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로스/美 상무장관 : (무역 불균형 시정) '100일 계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중 친선관계 증진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상징입니다.]

하지만, 회담 전 트럼프 발언의 맥락을 보면 두 나라가 지금부터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외교적 수사 표현의 거품을 뺀 두 정상 간 인식의 공유점을 가늠해보려면, 앞으로 나올 미·중 양국의 관련 조치들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