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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내 美-러 군사 충돌 막기 위한 핫라인 8일부터 폐쇄"

러시아가 시리아 작전 중 미국과의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해 오던 핫라인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전날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약 1년 반 전에 양국 간에 체결됐던 '시리아 영공 군사작전 과정에서의 사고 예방과 항공기 비행 안전 양해각서'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러시아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어제저녁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무관을 국방부로 초치해 핫라인 잠정 폐쇄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간 비상 연락 채널이 단절됨에 따라 양국 공군 간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2015년 9월 자국 공군을 투입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와 그 1년 전부터 국제 동맹군과 함께 현지 반군 편에서 대테러 공습 작전을 벌여온 미국은 2015년 10월 양국 간 군사충돌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중서부 도시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군용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폭격하자 정부군을 지원해온 러시아는 "주권 국가에 대한 침공"이라고 반발하며 미-러 간 양해각서 잠정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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