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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오늘 미국행…대선 관련 '메시지' 나올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8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반 전 총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전직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초빙교수로 활동합니다.

반 전 총장은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과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이 프로그램에 초청대상이 됐습니다.

지난해 말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귀국하자마자 대권 행보에 나섰던 반 전 총장은 지난 2월 1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오늘 출국하면서 5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특정 후보나 정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그는 지난달 7일 한 포럼에서 "강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분은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에 넘기자고 한다"며 "상황을 어렵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일부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출국할 때 밝힐 '공항 메시지'에 대선에 영향을 줄 정치적 견해가 직설적으로 담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위 인사들은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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