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의 시리아 폭격 두고 안보리 회의서 설전

미국의 시리아 폭격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사국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가 이번 폭격이 정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와 볼리비아는 '국제법과 유엔헌장 위반'이라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은 매우 절제된 조치를 취했다. 아주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는 추가조치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화학무기가 사용됐을 때 그냥 방관하지 않는다. 화학무기 사용과 확산을 막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도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해법'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영국 대사는 "형언할 수 없는 행위에 상응하는 대응이었다"며 "영국은 전폭 지지한다"고 미국의 폭격을 옹호했습니다.

그 역시 "이제는 정치적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드라트르 프랑스 대사도 이런 방식이 불가피했다는 시각을 보이면서 "미국의 대응은 판도를 바꿀만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정치적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러시아 차석대사는 "미국이 주권국인 시리아의 영토를 공격했다.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자 공격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시리아군이 테러리스트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즉각 공격을 멈추고 시리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테러 척결에 협력해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볼리비아의 사샤 로렌티 대사도 "미국의 일방적인 행위는 국제법과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가세하면서 "미국이 조사관, 변호사, 판사, 행정집행자 역할을 전부 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