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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vs "추측"…이재용-특검, 첫 재판서 '불꽃 논쟁'

<앵커>

박영수 특검이 세기의 재판이 될 거라고 예고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변호인단 8명이 출동했고, 특검 측에서도 7명이 재판에 나왔습니다. 방청석은 150석이 빈자리 없이 가득 찼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깔끔한 차림에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연거푸 종이컵의 물로 목을 축였고, 입술 보습제를 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재판의 의례적 절차인 특검의 혐의 요지 설명과 변호인단의 의견 진술에서부터 양측은 불꽃 논쟁을 펼쳤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처음으로 재판에 직접 나와 이 부회장의 혐의에 대해 "우리 사회의 가장 고질적이고 전형적인 정경유착 범죄"라고 꼬집었습니다.

양재식 특검보는 "이 사건 피해자는 국민연금 가입자와 삼성의 주주들"이라며 "삼성은 최순실과 같은 배를 탄 공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단은 70쪽에 달하는 프레젠테이션을 1시간 반가량 진행하며 뇌물, 횡령, 재산 국외도피, 위증 등 모든 혐의가 무죄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이 애초에 없었고, 모두 정상적 사업활동이었으며 최순실 씨 측에 대한 지원은 대가를 바라고 한 행위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 수사가 예단에 기반을 두고 추측과 비약이 가득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후부터 증거조사에 들어간 재판부는 앞으로 증인신문 등을 석 달쯤 이어간 뒤 결론을 내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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