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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간호·간병 서비스 늘린다더니…현실은 '막막'

<앵커>

8시 뉴스에서 고령화에 따른 간병부담과 대안을 모색하는 보도를 연속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7일)은 병원에서 간호와 간병을 책임지는 서비스에 대해 점검해봅니다. 정부가 이런 간호간병통합병원을 크게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 시원하시죠?]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고,

[꼭꼭 씹으세요.]

식사도 도와주는 건 보호자나 간병인이 아닌 간호사입니다.

[곽은영/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수간호사 : (환자) 가까이에서 간호할 수 있게 병실 두 곳 앞에서 간호사들이 대기합니다.]

이렇게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책임지는 병원에서는 간병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최경섭/간호·간병통합병동 입원 중 : 큰 도움이 되죠. 안 그러면 (아내가) 손자를 못 보고 누군가에게 손자를 봐달라고 해야 해요.]

하지만, 지방이나 중소 병원은 이 서비스를 도입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간호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성규/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 : (간호인력이) 수도권이나 대형병원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에…최근 (간호인력 부족으로) 응급의료 기관들이 폐쇄되는 지역들도 많이 있습니다.]

간호간병통합 병상의 약 60%가 수도권 병원에 쏠려있습니다.

[김진수/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방에 가면 초고령사회에요. 초고령사회가 되면 (입원 시) 가족 가운데 날 돌볼 사람 자체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치매환자 등의 간병 서비스는 시범 사업 계획도 짜지 못했습니다.

[김현정/고려대 근거중심의학연구소 교수 :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급성기 모델이에요. 원칙적으로 중장기 환자는 대상이 아니고요.]

복지부는 올해 안에 참여 병원을 천 곳까지 늘리려던 목표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간호사 인력 수급 문제를 고려하지 못한 점을 사실상 시인한 겁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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