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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文 아들 이력서 논란…제출 시기·내용 오류?

<앵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후보 아들이 당시 제출했던 이력서가 새로운 논란을 낳은 겁니다. 오늘(7일)은 문 후보 캠프가 공식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코너에서 자세히 따져보겠습니다.

박세용 기자, 문재인 후보 아들이 채용 당시 냈다는 이력서 얘기 좀 짚어보죠. 문 후보 아들이 서류 접수 기간을 지나서 이력서를 낸 게 문제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력서 제출 시기와 이력서 내용, 양쪽으로 논란이 있습니다.

2006년 말, 문 후보 아들의 고용정보원 입사 당시 '응시원서'가 있고, '이력서'가 있었는데요, 이력서를 보면 2006년 12월 21일에 광고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서류 접수 기간은 한참 전인 12월 6일까지였거든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중요하면서도 이상한 문제라고 생각해 문 캠프에 신중한 해명을 요청해서 지난달 30일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력서 접수는 12월 6일까지 내는 건데, 12월 21일에 상을 받은 게 6일까지인 이력서에 들어가 있다. 이건 이상하다는 이야기네요.

<기자>

문 캠프는 '문 후보 아들에게 직접 확인했다'면서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문 후보 아들 본인이 명확하게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는데, 이력서를 서류 접수 기간인 12월 6일 전에 냈다. 그런데 공모전 주최 측에서 상을 받는다고 미리 알려줘서 이력서에 적었던 거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공모전 시상은 언제였습니까?

<기자>

심사 기간은 고용정보원 서류접수 기한 하루 뒤인 7일부터 20일까지였고, 시상식은 12월 21일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심사 자체가 서류 접수 마감 이후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 번째 해명대로라면 심사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수상이 결정됐던 거고, 그걸 또 미리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공모전 주최 측에 정말 그랬는지 취재했더니, 주최 측은 그런 일은 없고 심사 다 끝난 뒤에, 그러니까 12월 20일 이후에 수상자에게 알려줬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캠프의 해명이 며칠 뒤에 완전히 달라졌다면서요?

<기자>

며칠 전 이 이력서가 공개된 뒤로 보도가 많아지자, 지난 4일에 문캠에서 저희 <사실은> 팀에 연락이 오기를, "낸 응시원서와 달리 이력서는 합격 통보를 받은 뒤에 냈다"고 해명을 정정했습니다.

그러니까 "12월 27, 28일쯤 고용정보원 합격 통보를 받았고, 그때 이력서를 내라고 해서 21일 상 받은 걸 적어서 냈다"는 거죠.

<앵커>

보통 이력서라는 게 처음 지원할 때 내는 거 아닌가요? 고용정보원은 최종합격한 뒤에 내나 보죠?

<기자>

오늘 문캠에서 박광온 대변인이 내놓은 설명이 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2006년 채용공고를 보면 응시자 제출 서류에 이력서 내라는 말은 없었다는 겁니다.

문캠 설명에 따르면, 당시 응시원서가 뒷면이 이력서처럼 표시가 돼 있어서 응시원서만 받아도 이력서 받는 효과가 있었다는 거고요.

취업이 확정된 12월 27일 이후에 이력서를 주민등록 등본과 함께 내라고 해서 그때 이력서를 낸 거다, 그래서 12월 20일까지 심사한 광고 공모전 입상 기록을 써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으면 별 의혹이 안 됐을 것 같은데, 입장이 바뀐 게 이상한 느낌이 드네요.

<기자>

첫 해명, 그러니까 문 후보 아들 본인에게 확인했다, 12월 6일 입사원서 접수 당시 이력서를 냈다고 본인이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더라던 얘기는 뭐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또 고용정보원 측은 2006년 채용 관련한 내부 최종결과보고서'라는 걸 확인해 보니까 문 후보의 아들이 최종합격 뒤 이력서를 낸 게 맞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럼 이 기록을 좀 보자"고 했더니 고용정보원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공개 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 후보 캠프가 오늘 네거티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몇 가지 바로잡겠다고 한 게 있던데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문 후보 아들이 고용정보원 휴직 중 미국 기업에 불법취업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 아들을 특혜채용해준 대가로 2012년 서울 동대문갑 총선 후보로 공천됐다가 사퇴했다"는 것 등이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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