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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산지 제주', 제주 자생 왕벚나무, 전국 가로수로 보급

<앵커>

전국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 왕벚나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정부가 제주 자생 왕벚나무를 전국에 가로수로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봄볕 아래 분홍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제주 왕벚나무입니다.

일반 왕벚나무보다 꽃잎은 작지만, 꽃이 풍성하고 색도 다양합니다.

한라산에 이 왕벚나무 자생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194그루로, 최고령목은 265살이나 됐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왕벚나뭅니다.

이 왕벚나무는 한라산 허리로 여겨지는 해발 160미터에서 850미터 사이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잘 알려진 국내 관광지의 왕벚나무는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왔습니다.

그동안 왕벚나무 기원은 일본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왕벚나무 자생지가 확인돼, 일본 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라는 주장까지 힘을 얻게 됐습니다.

[송관필/(주)제주생물자원 대표 : 왕벚나무 자생지라고 했던 그 섬에도 자생지가 없고 왕벚나무 자체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하는) 세계 유일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림청에선 2020년부터 주요 공원 조경수와 가로수를 제주 왕벚나무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현화자/국립산림과학원 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 세계적으로 한라산이 주 자생지로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굳이 일본에서 들여온 왕벚나무를 가로수로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산림청은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개체 보호와 우수 개체 증식 활동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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