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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 빙판 대결 '승리'…승부 떠난 우정

한반도에서 처음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공식 남북대결에서 우리가 북한을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승부를 떠나서는 한민족의 우정도 확인했습니다.

4월 6일, 유엔 스포츠 평화의 날에 몰린 남북 대결에는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해외 언론을 비롯해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5천800명의 관중이 강릉 하키 센터를 메웠습니다.

깜짝 방문한 르네 파젤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 회장이 경기의 시작을 선언한 뒤, 우리와 북한 선수들은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습니다.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고, 몸을 날려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치열한 승부는 점차 우리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1피리어드 8분 13초 박예은의 중거리 골을 시작으로, 조수지와 고교생 이은지가 연속 골을 터뜨린 대표팀은 3대 0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습니다.

2시간의 혈투가 끝난 뒤에는 한민족의 동포애를 확인했습니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남북의 하나 된 모습에 팬들도 더욱 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이규선/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 저희가 (남북 관계에) 하나의 가교 역할이 돼서 좋은 교류를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부담감을 딛고 남북 대결에서도 승리한 대표팀은 오는 토요일 네덜란드와 우승컵을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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