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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보니 싸구려 고철"…치졸한 중국의 '사드보복'

<앵커>

그런데 사드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제조업 전반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계약과 다른 싸구려 자재를 보내놓고 배짱을 부리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스테인리스를 들여와 산업용 소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2년 넘게 거래해 온 중국 업체가 스테인리스 대신 싸구려 고철만 잔뜩 실어 보낸 겁니다.

[중소기업 사장 : 탄성이 있는 소재가 수입이 돼야 하는데 완전히 구겨질 정도로 못 쓰는 불량제품이에요.]

[이렇게 찢어진 걸 보냈으니까. 고철로 고물상에 나와 있는 것을 포장만 해서 보낸 겁니다.]

난로 연통을 만드는 함석의 일종으로 값은 스테인리스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외부엔 가짜 마크까지 붙였습니다. 

중국 업체에 항의했더니 한국과 더 이상 거래하기 싫다며 맘대로 하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중국 거래업체 관계자 : 계약서를 가지고 법원에 가서 고소하세요. 나는 상관없어요.]
 
선금으로 건넨 5천여만 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생겼습니다.

[사드로 인해가지고 갑자기 돌변해서 대화가 안돼요. 한국하고 그냥 거래하고 싶지 않다, 계속 그것만 반복하면서 본인들이 나가버리는 거예요.]

중국의 사드 보복이 관광, 유통업 등에서 제조업으로 번지고, 기업규모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출대금 결제를 미루거나, 통관 지연, 제품을 전수조사하는 무리한 검역 등이 비일비재합니다. 계약을 마치고 제품 생산에 들어간 업체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기도 합니다.

사드보복에 속 앓이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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