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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쟁 터지면 누가 선제타격했든 美 책임"

외무성, 비망록 발표…"조국통일 대전 될 것"

북한은 6일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의 '수뇌부 제거'를 노린 특수작전으로 실전 단계에서 준비되고 있다며 "전쟁이 터지면 누가 선제타격했든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발표한 A4용지 7매 분량의 비망록을 통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정치, 군사, 경제적 압박과 도발책동의 도수가 위험계선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비망록은 이어 "미국이 벌려놓고 있는 극히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전쟁책동으로 악화 일로를 걸어온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오늘에 와서 더이상 통제 불능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망록은 지난 시기 미국의 대북정책에 반발해 발표한 국방위원회와 외무성, 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들을 나열하며 "(현 상황에서)우리는 미국에 거듭하여 보낸 경고를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며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망록은 또 "미국은 불법 무법의 (대북) 제재결의들을 조작해내고 그 리행(이행)을 세계의 모든 나라들에 강요하고 있다"며 "이것은 벌써 적대 행위의 단계를 넘어 전면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위적 선택은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정의의 대전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우회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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