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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부인…"테러조직 독극물 창고 폭발"

러 "미국측 자료 객관적이지 않아" vs 터키 "화학무기 사용"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이 4일 이들리브 주(州)를 공습하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차단했다.

알무알렘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군은 테러분자(반군, 알카에다, 이슬람국가)에 대해서도 화학무기를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어 "이들리브 주 칸셰이칸 지역에서 알카에다와 연관된 테러조직의 화학 물질이 보관된 창고를 폭격했다"면서 주민 수십 명을 죽인 이번 공습이 반군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이는 5일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 국방부의 입장과 같다.

러시아 국방부도 문제의 폭격이 4일 있었다면서도 독극물이 저장된 반군 창고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6일에도 "미국 측(서방)에서 제시하는 자료가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 참사의 책임을 시리아와 러시아로 돌리는 서방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리브 주에서 이뤄질 진상 조사가 편향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터키가 이를 주도해서는 안 되며 시리아 정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적 조사에 응할 것인 지에 대해선 "아직 답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테러분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간에 화학무기를 수송하는 정보를 유엔에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터키 법무부는 그러나 6일 시신을 부검한 결과 화학무기 공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법무부는 이들리브 주 셰이칸 지역에서 터키로 이송된 시신 3구를 부검해 이렇게 결론지었다면서 의료 인원과 시설이 부족해 셰이칸 지역에서 100㎞ 거리인 터키로 60명 정도가 후송됐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터키 보건부는 이들 시신을 덴마크 헤이그로 보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이칸 지역은 시리아의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터키는 이들 반군을 지원한다.

(테헤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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