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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여전히 '모르쇠' 일관…우병우, 태도 달라진 이유

<앵커>

법조팀 이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2차 옥중조사 오늘(6일)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진행되고 있나 보죠?

<기자>

구치소 일과 시간 안에 조사를 끝내겠다는 게 검찰 입장인데, 그제도 조사는 오후 5시쯤 끝났는데 박 전 대통령이 3시간 정도 조서를 검토하면서 8시에야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오전 11시에 들어갔으니까 9시간째 진행 중인데, 오늘도 박 전 대통령 조서 검토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의미 있는 진술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유의미한 진술이 없다는 건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는 이야기일 거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봐야 하나요?

<기자>

무죄를 다투려면 박 전 대통령 주장에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삼성 경영권 승계과정을 도와준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국내기업 경영권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정책적 판단이었다.'라고 나와야 어느 정도 신빙성과 설득력을 받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수첩에 나온 '이재용 삼성 부회장 독대 자리에서의 대화'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본 재판에서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병우 전 수석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오늘 검찰에 나올 때 보니까 좀 풀이 죽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기자>

벌써 세 번째 소환이잖아요? 거기다가 반년 가까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심리적으로 굉장히 지칠 법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가 레이저 눈빛 때문에 여론이 악화해 '좋을 게 없다'는 주변 인사들의 조언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도 감안이 됐겠죠. (그렇습니다.) 영장은 청구할 것 같습니까?

<기자>

영장청구는, 검찰 입장에서는 외통수입니다.

특검은 영장 청구했는데 검찰이 불구속하면 당장 '우병우 라인이 검찰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 검찰이 열심히 수사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개인 비리는 포착하지 못했고, 마지막 남은 히든카드라면 결국 세월호 외압 수사입니다.

이 카드가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 신병처리를 위해 남아있는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 입장에서는 심지어 수사 기간 중에 우병우 전 수석과 검찰 고위 관계자 통화 내역까지 나온 마당에 우병우 전 수석을 봐주는 듯한 느낌은 손톱만큼도 보이기 싫겠죠? (그 지점 때문에 영장이 기각된다면 검찰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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