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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회담 앞둔 美언론 "가장 중요한 외교무대…北, 최우선 의제"

미중회담 앞둔 美언론 "가장 중요한 외교무대…北, 최우선 의제"
일간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양국 정상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이후로 가장 중요한 외교적 만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같은 날 사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최대 라이벌'로 표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태도에는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진핑 주석은 잘 다듬어진 요구사항을 들고 미국을 찾겠지만, 아직 아시아 정책 분야 보좌진조차 꾸리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대응하려는 듯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측이 '신형 대국관계'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문 이후로 중국 측에서 "신형 대국관계로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회담의 리스크 요인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라며 "이를 보완해줄 중국 전문가 그룹조차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임식 직후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통해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몇 주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한걸음 물러선 것도 '중요한 외교 실책'의 사례로 꼽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목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건설적이면서도 절대 만만하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북핵을 꼽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에 대해 중국의 역할론을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이 아니더라도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중국 업체들에 대한 규제도 가능하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어느 정도 변화를 가하더라도 중국의 이해를 보호하는 길이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존 볼턴도 별도의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21세기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미·중 관계에 달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성 있는 전략을 갖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대한민국으로의 흡수 통일"이라며 "한반도 통일이 가져다주는 지역안정과 글로벌 안전이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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