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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창문에 매달려 살려달라는 가정부 영상만 찍은 집주인

7층 창문에 매달려 살려달라는 가정부 영상만 찍은 집주인
▲ 바깥 창틀에 매달린 여성

쿠웨이트에서 한 여성이 아파트 건물 7층 창틀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가정부의 영상을 찍은 뒤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2초 분량의 이 영상을 찍어 올린 쿠웨이트 여성은 긴급 구조 구난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쿠웨이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ㄴ'자 모양의 은색 철제 가림막 위에 검게 보이는 부분이 추락한 여성. 
흙먼지가 튀어오르는 모습도 잡혔다.
추락한 에티오피아출신 여성은 이 쿠웨이트 여성의 가정부로, 천만다행으로 얇은 철판으로 만든 가리개 위에 떨어진 덕분에 충격이 흡수돼 목숨을 구했습니다.

한쪽 팔이 부러지고 코와 귀에서 피가 나는 정도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현지 쿠웨이트 타임스는 동영상 내용을 보도하며 에티오피아 가정부가 자살하려다 마음이 바뀌어 도와달라고 애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정부는 에티오피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인 여자가 죽이려 해서 도망치려 했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구 300만 명인 쿠웨이트에서는 모든 가정에 외국인 가정부 1명이 있을 정도로 가정부를 두는 게 유행이라며, 워낙 저임인 까닭에 상류층뿐 아니라 "중·하층 소득 가구도 가정부를 두고 착취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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