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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직업 묻자 김기춘 "무직"…조윤선 "지금 없습니다"

재판서 직업 묻자 김기춘 "무직"…조윤선 "지금 없습니다"
▲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 중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6일) 법정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고 나왔습니다.

2개월 넘게 구속수감 중인 김 전 실장은 입을 꾹 다문 채 꼿꼿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표정 변화없이 맞은 편의 검사석과 방청석을 번갈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화장기 없는 민얼굴의 조 전 장관은 다소 힘없는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고, 조 전 장관도 "지금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법조인 출신입니다.

특검팀이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김 전 실장은 계속해 주변을 둘러봤고, 간간이 헛기침도 내뱉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책상에 놓인 사건 관련 서류에 밑줄을 그으며 판사 출신 변호인과 간간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재판정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120명가량의 방청객이 재판을 직접 보기 위해 법정에 자리했습니다.

한 여성 방청객은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특검이 잘못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그게 왜 선입관입니까.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라며 항의하다가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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