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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北미사일 발사 포착했으나 위협 안되는 것으로 평가"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감시 시스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했지만 자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군사소식통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의 레이더 기지에서 포착했다"면서 "이 발사는 러시아 영토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습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예니세이스크에는 지난 2015년부터 러시아 동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레이더 기지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의회 지도부는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 시험에 우려를 표시하며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 빅토르 오제로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극동의 안보를 위협하며, 이와 관련해 극동 지역 우주군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발사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북한 미사일이 러시아 극동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 강경 방침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호전적 수사(修辭) 강화에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 측의 무력 과시에 예상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도발 상황을 6자회담으로 돌려놓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사체프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만 다룰 것이 아니라 다자회담 일부 참가국의 회담 재개 거부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북한이 죄없이 비난을 받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변국이 북한을 도발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북한이 외부 위협을 느끼지 않게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실질적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5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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