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일성경기장서 애국가 울려 퍼지자…北 관중 '모두 기립'

<앵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를 대파했습니다. 김일성 경기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등장했고, 애국가도 울려 퍼졌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한의 경기 보조요원 4명이 태극기를 들고 김일성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국기 게양대에도 태극기가 걸렸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애국가를 따라부르는 동안 북한 관중은 두 손을 모으고 모두 일어서서 예의를 지켰습니다.

북한에서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진 건 2013년 평양 아시아역도대회 이후 4년 만이고, 김일성 경기장에서는 처음입니다.

북한 관중은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 함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인도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전반 11분 강유미가 선제골을 뽑았고, 이금민은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북한이 홍콩을 5대 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1만 3천 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뜨거운 응원 열기를 내뿜었고,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관전했습니다.

5개 나라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위를 해야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틀 뒤 사실상 결승전이 될 남북대결을 펼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