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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토해내며 몸부림…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의심

<앵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은 화학무기의 일종인 'VX' 공격을 받은 걸로 드러났죠. 세계 3위 화학무기 보유국인 북한은 VX를 포함해 다양한 화학무기 5천 톤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화학 무기는 서울에 100kg만 뿌려져도 300만 명이 희생될 정도로 화학무기 살상력은 엄청난데,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이 이걸 사용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민간인들이 끔직한 고통 속에 숨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쓰러져 몸을 떠는 사람들.

구조 요원들이 물을 뿌리고 심폐소생술까지 해보지만, 거품을 토해내며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현지 시간 어제(4일) 오전, 시리아 북부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주 주택가에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바람을 타고 독가스가 퍼지면서 최소 70명 이상, 많게는 백 명 가까운 주민이 숨졌습니다.

그 가운데 20여 명은 어린이들입니다.

[공습 피해 어린이 : 자고 있을 때 전투기가 공습했어요. 아빠랑 밖으로 나갔다가 머리를 다쳤어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에 염소 또는 사린 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압둘하이/현지 의사 : 시리아에선 화학무기가 널리 사용돼왔습니다. 이번에 살충제 성분의 화학무기가 쓰인 거 같습니다.]

유엔은 즉각 안보리를 소집해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모게리니/EU 외교정책위원장 : 화학무기 사용은 최악의 전쟁범죄입니다. 반드시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반군 독가스 창고가 폭발한 것이라며, 화학무기 공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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