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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휘두르며 병원서 난동…자격미달 간병인 '수두룩'

'간병 문제 심각'
<앵커>

어제(4일) 8시 뉴스에서는 환자를 간병하느라 겪는 가족들의 고통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간병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경험 많고 믿을 만한 간병인을 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부 자격 미달 간병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원에서 남성이 벽돌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립니다.

CCTV 속 남성은 간병인으로, 폭력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었습니다.

간병인의 70%가량은 민간 간병협회 등의 알선으로 이뤄지는데, 소정의 교육만 받으면 취업할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 간병인 : (협회에) 10만 원만 내면 작업복을 줘요. 직접 실습은 병원에 가서 합니다. 실습을 3일~5일을 합니다.]

간병인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이다 보니 전문성이 있는 간병인을 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식도암 환자 : (부르려고 하면) 어디 가고 없어요. 저쪽 휴게실에서 자고 있고, TV보고. 간병인 찾으러 다니고 환자가….]

웃돈이나 유급 휴가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간병인 고용 가족 : 명절 때 같은 경우는 떡값까지 그런 것도 요구하고. (유급) 휴가 달라고 그러고.]

개인적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하소연할 수도 없습니다.

[간병인 : 병원에서 쓸 때는 간병인들 딱딱 써 놓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몰라요. 환자하고 둘이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나와요.)]

[유지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사적 간병인이) 현실적으로 20만 명이 현재 일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동포들이 90% 정도 차지할 만큼 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어떻게 제도화할 건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고요.]

가족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간병인도 많이 있지만, 일부 자격 미달 간병인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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