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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지지율 정체될 것…양념발언한 두뇌 상상하기 힘들어"

安 '자강론'에 "국민 속이는 수…현 의석수로 안정적 정부 못 이끌어"

김종인 "文지지율 정체될 것…양념발언한 두뇌 상상하기 힘들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5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향후 지지율에 대해 "지금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과 간담회, 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의 '문자폭탄 양념' 발언에 대해 "그것(문자폭탄)을 양념이라고 표현하는 그 사람의 두뇌를 나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자강론'을 "국민을 속이는 수"라고 비판한 뒤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 전망에 대해선 "양자구도가 그대로 갈지 변할지 어떻게 아나.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선언 회견에는 민주당 최운열·김성수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안형환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왜 통합정부인가.

▲ 180석 이상의 의석을 합한 정부가 아니면 아무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 대통령 탄핵 이후에 지금까지 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 혁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제도가 필요하고, 제도의 안착을 위해선 법이 선행돼야 한다. 통합정부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

-- 한국당도 통합정부의 대상인가.

▲ 현재로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꼭 한국당을 포함해야 한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다. 정부를 어떻게 짤지는 추후 생각할 문제다.

--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도 만났는데 그들과의 통합정부 구상 논의는 얼마나 진전됐나.

▲ 지난번 만나서 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합정부가 아니고선 불가능하다는데 동의한 것이다. 그 외에 더 나아가 이야기한 것은 없다.

-- 일각에선 '비문연대'라고도 한다.

▲ 문재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비문연대라고만 해서 그게 통합정부가 되겠나. 그리고 (문 후보 측) 본인들이 너무 자만했기 때문에 금방 모든 것이 다 된 것처럼 생각하니까 '비문연대'라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어느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통합정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 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킹메이커'를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 킹메이커는 절대 안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천명했기 때문에 '누구를 킹메이커로 한다'는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본다.

--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나. 문재인-안철수의 양강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오를 수도 있고 그 시점이 지나고 내려갈 수도 있다.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양자구도가 그대로 갈지 변할지 어떻게 아나.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라.

-- '자강론'·독자완주를 강조하는 후보들이 있다. 다자구도에선 문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나.

▲ 무엇 때문에 자강론을 부르짖는가. 내가 보기엔 국민을 속이는 수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나 안 후보나 현재 (소속정당이) 보유한 의석수로는 다음 정부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한다.그럼에도 자꾸 '자강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에게 선거 전에는 딴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고 선거 이후에는 다시 정직하지 못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나라를 이끌려고 생각하면 최소한 6개월∼1년의 예측 가능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예측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나. 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떨 땐 이승만·박정희 묘소를 가지 않았다가, 선거 때가 되니까 방문한다는 것도 얼마나 진정성이 없나.

-- 통합정부를 구성하려면 대선주자들과 공감대가 있어야 할 텐데.

▲ 주자들과는 경쟁하는 것이 아닌가. 의견을 나누자고 요구하면 나눌 수 있지만 스스로 의견을 나누자고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 문 후보가 '문자폭탄은 양념'이라고 했다.

▲ 오늘도 메시지가 왔다. "문재인 떨어뜨리려고 나왔나"라고 하더라. 자신은 그런 것을 당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것을 양념이라고 표현한 자체로 그 사람의 두뇌를 상상하기(이해하기) 힘들다. 별의별 지독한 소리를 다 하지 않나. (문 후보의 발언은) 그것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거다. 그것이 얼마나 손해인지를 모른다.

-- 문 후보의 지지율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나.

▲ 지금에서 정체될 거라고 본다.

-- 통합정부 구상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연정'과 비슷한 것 같다 ▲ 안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됐다면 선거는 해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안 지사가 표현을 요령 없게 했다. 나이브하게 그대로 이야기를 하다 그렇게 된 거다. 표현상 잘못을 해서 손해를 많이 봤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다.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사람을 대통령 만들었는데, 결과를 보니까 이 사람들이 다 거짓말을 한 거다. 나 스스로 그런 측면에서 양심상 가책이 대단히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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