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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선진료' 김영재 "무지·욕심에 저지른 일…깊이 반성"

'박근혜 비선진료' 김영재 "무지·욕심에 저지른 일…깊이 반성"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김영재 원장 부부와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법정에서 잘못을 반성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 씨, 김상만 전 원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김 원장은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용 성형 시술을 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의료용품업체 대표인 아내 박채윤 씨는 김 원장과 공모해 안종범 전 수석 부부에게 4천 9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김상만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20여 차례 진료하고도 최순실 씨나 그 언니 최순득 씨를 진료한 것처럼 허위로 기록을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이 일을 겪고 아내가 구속돼 있으면서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며 "저희가 행동한 것에 대해 무지함도 많았고, 저희의 탐욕이나 교만에 의해 저지른 일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무지하고, 그런 여러 욕심에 의해 생긴 일들을 반성하고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고 울먹였습니다.

박 씨 역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글로 써놓은 심경을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상만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에 실명 공개를 꺼려했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공개되는 것을 꺼려 실명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기록을 허위로 기재한 건 인정하지만 진료를 하고도 기록을 안 남길 수는 없어서 그렇게 했던 거라 말하고 싶다며 정상 참작을 부탁했습니다.

김 전 원장 변호인은 "'비선진료'로 일컬어지는데 공식 자문의로서 처방했다"며 "이 건으로 어떤 이익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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