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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아내 아령으로 살해한 70대 검거

치매에 걸린 아내를 아령으로 때려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아내 A(78)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전모(7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전씨는 전날 오후께 종로구의 주택가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아내의 머리를 아령으로 내리쳐 목숨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치매 걸린 아내와 함께 가겠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내용의 유서를 써놓고, 아내를 살해한 후 자신의 머리도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술병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전씨가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살던 아들이 오후 10시 20분께 귀가했다가 부모가 모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면서 "A씨가 얼마나 오래 치매를 앓았는지 등 구체적인 범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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