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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투런포로 '화려한 복귀'…"한국말 응원이 좋네요"

이대호, 투런포로 '화려한 복귀'…"한국말 응원이 좋네요"
이대호(35)가 사직구장에 돌아온 4일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KBO리그 경기.

롯데가 5-0으로 앞선 가운데 5회말이 끝나자 사직구장 스탠드의 불이 모두 꺼졌다.

중앙 전광판만이 불을 밝혔고,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이대호 응원가인 자우림의 '하하하쏭'이 울려 퍼졌다.

이대호를 보려고 사직구장을 찾은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휴대전화 플래시를 켰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6년 동안 부르지 못했던 이대호의 응원가를 목놓아 합창했다.

이대호의 응원가가 끝나는 순간, 사직구장 조명탑은 다시 순간적으로 불을 밝혔다.

롯데는 곧바로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LED 조명탑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며 이대호 환영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1년 10월 6일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천7일(정규시즌 기준) 만에 사직구장을 찾은 이대호는 시원한 홈런포로 복귀를 자축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투런포로 사직구장 복귀 타석을 장식한 이대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렸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활약을 등에 업은 롯데는 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대호는 경기 후 "홈팬들이 반겨주신 게 가장 기뻤다. 기대보다 더 큰 응원 소리에 신이 나 더 큰 타구가 나온 것 같다. 첫 타석에서 중심에 맞히겠다고 생각하고 친 게 홈런이 됐다"면서 "한국말로만 된 응원이 좋다"며 웃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 역시 "이대호가 타선 중심을 잡아주는 게 큰 효과"라며 반색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4천953명이 찾았다.

홈 개막전 만원(2만6천600석)에는 실패했지만, 상당수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자리를 지켜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했다.

첫 타석에서 헬멧을 벗고 정중하게 인사했던 이대호는 다시 한 번 모자를 벗고 고개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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