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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또다시 멀어진 대권의 꿈…향후 행보는

손학규, 또다시 멀어진 대권의 꿈…향후 행보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오랜 대권의 꿈이 또 한 번 꺾였다.

올해 만 70세가 된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계은퇴를 번복, 강진 칩거 생활을 정리하고 상경해 출사표를 던졌으나 '안철수 바람'에 꺾여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둥지'를 옮겨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변을 연출해내진 못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충청경선 연설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면서도 "더 큰 꿈을 꾸겠다"고 말해 향후 자신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일단 주변을 정리하면서 쉬시지 않겠느냐"며 "손 전 대표 스스로 일정 부분 역할을 하시겠다고 한 만큼, 구체적인 방법론 등은 기다려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손 전 대표가 안 후보의 승리를 위해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이후 역할을 도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경선 내내 외부 세력과의 연대 없이는 대선 승리가 힘들다는 입장을 견지한 만큼 향후 본선에서 국민의당 외연 확대의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로선 안 후보의 자강론이 힘을 받으면서 지지율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선거 막바지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대세론에 맞서기 위해 '연대론 카드'를 만져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서다.

손 전 대표가 대선출마의 깃발로 ' 제7공화국의 첫 대통령'을 내걸 정도로 대표적 개헌론자라는 점에서 이후 개헌을 고리로 한 새판짜기를 계속 모색하면서 총리 등의 역할론이 거론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손 전 대표 캠프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의당 경선 흥행을 위해 불쏘시개에 그쳤다는 자조적 목소리도 공존한다.

친문 패권주의를 정면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서 다시 한번 대망을 품었으나 안철수 대세론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이럴 것이었으면 4·13 총선 때부터 움직여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 경선 룰을 가지고 싸울 때 많은 회의를 느꼈던 게 사실"이라며 "어찌 됐건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당 경선이 모양새를 갖추고 결국 흥행까지 됐다"고 자평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3위에 그쳤지만 끝까지 완주하면서 '경선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박 부의장은 전면에 나서서 안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실제 이날 정견연설에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죽을 힘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 측은 비록 뒤늦게 경선에 참여했지만,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면서 호남 출신 대표 정치인으로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방송토론회 등을 통해 '오뚝이', '불사조' 등의 별명이 알려지면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박 부의장 측 관계자는 "박 부의장은 대선 본선일까지 당을 위해 또 국민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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