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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총회, 시흥캠퍼스 반대와 총장 퇴진 계속 요구키로

서울대 학생들이 오늘(4일) 관악캠퍼스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성낙인 총장 퇴진요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요구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총회에는 저녁 7시 7분쯤 재학생의 10%가 넘는 1천715명이 참여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날 첫 번째 안건 '성낙인 총장 퇴진요구의 건'은 투표에 참여한 2천47명의 96%인 2천1명이 찬성해 가결됐고, 두 번째 안건인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기조 유지의 건'은 투표참여자 1천989명 중 56%인 1천120명이 찬성해 통과됐습니다.

학생들은 '본관(행정관) 점거농성'과 '천막농성 유지', '동맹휴업' 등 3개 안을 놓고 투표를 벌였으나 '총회 시행세칙'에 맞는 유효한 투표결과를 내지 못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총회에서 학생들이 행동방안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물리적 충돌'에 대해 학교 측을 비난하는 목소리만큼 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다는 점이 꼽힙니다.

총회 막바지에는 행동방안 투표를 다시 할지 총학생회 집행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귀가길이 막힌 학생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이날 학생들이 다시 점거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 직원 300여 명을 본관에 대기시키고 외부에서 본관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바닥에 못을 박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 측은 총회결과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학생들과 소통해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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