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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습…어린이 11명 등 58명 사망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의 칸셰이칸 지역 주택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4일) 오전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이 일어나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지역 주민 5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구호단체가 밝혔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은 공습 뒤 독성을 품은 가스가 퍼지면서 많은 민간인이 숨졌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부상자도 수십 명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친 사람은 200명이 넘는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폭격이 이날 새벽 6시께 이뤄졌고 피해자의 증상으로 미뤄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인 염소 가스나 사린 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활동가들이 게시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구호단체 요원들이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길에 쓰러진 어린이들을 인공 호흡하면서 병원으로 옮기거나 제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이라면 시리아 내전 6년 동안 있었던 공격 가운데 최악의 비인도적 공격 가운데 하나라고 현지 구호단체들은 비판했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로이터 통신을 통해 부인했지만 국제사회의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과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지속해서 사용했고 식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식수원 지역을 폭격했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을 가장 먼저 지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번 끔찍한 공격에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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